[헬로DD]
https://www.hellodd.com/news/articleView.html?idxno=92532
우리는 인간과 매우 닮은 로봇을 보면 호감을 느끼지만 어설프게 닮은 모습에서는 거부감을 느끼는 '불쾌한 골짜기 현상'을 겪는다. 사진은 행슨 로보틱스의 AI로봇 '소피아'다. 당신은 소피아를 보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 [사진=핸슨 로보틱스 유튜브]
우리는 인간과 유사성이 높은 로봇을 보면 호감을, 어설프게 닮은 모습에서 거부감을 느낀다. 이를 '불쾌한 골짜기 현상'이라 말한다. 이 한계를 뛰어넘으려면 인간과 유사성 높은 기술 구현이 필요하다. 현재 기술로는 어색한 표정, 인공적인 피부 등 뛰어넘어야 할 허들이 높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윤석진)가 불쾌한 골짜기를 뛰어넘는 '행동하는 서비스 로봇'개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공피부를 잘 붙여서 사람처럼 만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AR·VR기술을 융합하는 새로운 형식으로 구현한다. 임화섭 인공지능연구단장을 중심으로 KIST의 20여명의 박사들이 투입되는 '인공인간개발 프로젝트'다. 올 초 원내과제로 시작해 3+3년 과제를 수행한다.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로봇들은 AI기술로 똑똑하면서, 인간처럼 웃고 부드러운 피부를 가진 휴머노이드다. 하지만 로봇(하드웨어)과 AI(소프트웨어)융합은 기술적으로 쉽지 않았다. 핸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s)가 개발한 인간형 휴머노이드 로봇 '소피아', 삼성 '인공 인간' 네온 등이 개발됐지만 데모영상은 다소 연출된 부분이 있어 실제 활용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
KIST는 이 한계를 뛰어넘을 로봇을 꿈꾼다. 외형은 AR 글래스를 활용해 로봇에 내가 원하는 인공인간의 이미지를 씌우는 방식을 제안한다. 새로운 컨셉의 인공인간 개발이 AI와 로보틱스 기술에 얼마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화섭 단장 등(중간 체크셔츠) KIST 연구원들이 불쾌한 골짜기 현상'을 뛰어넘을 새로운 인공로봇 개발에 도전한다.[사진=김지영 기자]
◆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종업원 되는 세상 온다
"화장품 가게 앞에 놓여있는 AR안경을 쓰고 입장하면 서비스 로봇들이 내가 원하는 예쁘고 멋진 아이돌로 변신 하는거죠. 가까운 미래에는 우리가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것처럼 AR글래스를 다 가지고 다닐테니 더 활용도가 높아지지 않을까요."
임 단장은 AR안경을 통해 로봇이 특정인물로 바뀌고, AI기술로 행동패턴, 목소리 등을 분석하는 등 서비스를 하는 로봇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한 일본 업체는 AR로 실사형 사람이 증강된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인 바 있다. 완벽한 서비스를 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기술로 상용화까지는 되지 못했다.
임 단장은 인공인간 개발을 위해 KIST AI로봇연구소의 다양한 팀을 모았다. '인공지능연구단'에서는 ▲지능형 인공인간 생성 및 AR 인터랙션 기술 ▲사용자를 위한 환경지능 기술 전문가를, '지능로봇연구단'에서는 ▲바퀴형 다리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과 지능형 로봇핸드 ▲로봇을 위한 환경지능 기술 전문가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5m*5m안에서 서비스가 가능한 AI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그에 따르면 인공로봇은 몸을 움직이고 주변을 인식하며 사람과 대화하는 등 여러 동작을 수행하기 위해 고에너지와 고연산처리기능을 가져야한다. 이를 분배하기 위해 주변에 센서를 설치해 연산을 나눠진행할 계획이다. 5m*5m라는 한정적인 공간을 설정한 것도 센서 설치를 고려한 것이다.
다리는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바퀴를 함께 설치한다. 평지에서는 바퀴로, 계단 등 장해물에서는 다리로 걷는 형태가 될 예정이다. 손은 사람처럼 손가락으로 물건을 집게하는 것이 목표다. 최대 무게 4kg까지 들고 나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임 단장은 "우리는 사물의 특성에 따라 세게 집어야할지 살짝 잡아도되는지 판단한다. 로봇은 이런 판단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딥러닝을 통해 손가락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로봇을 보면 신기하다고 가까이 다가가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행동을 취해야한다' 입력되면 주변상황이 어떻든 움직이기 때문에 본인 몸체를 긁거나 주변사물을 쓰러뜨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부딪히면 멈추도록 센서를 장착한 협동로봇도 있지만 좀 더 안전한 인공인간을 개발하기 개선해야할 점이 많다.
이에 KIST는 부딪히기 전에 인지해 스스로 행동을 멈출 수 있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와함께 원활한 소통, 얼굴인식 등이 가능한 AI기술을 함께 탑재할 예정이다.
KIST AI로봇연구소 연구실 모습. 인공휴먼 연구를 위해 연구세팅 중이다.[사진=김지영 기자]
로봇 외형에서 풍길 수 있는 불쾌한 골짜기는 그동안 축적한 AR·VR기술을 융합한다. AR글래스를 쓰면 로봇에 내가 원하는 아이돌이나 배우 등 유명인의 모습을 씌울 수 있다. 유명인의 말투나 행동 등을 딥러닝으로 학습해 대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글로벌프론티어사업단 실감교류인체감응솔루션연구단을 이끌며 KIST가 축적한 현실과 가상융합을 위한 다양한 연구성과가 융합될 예정이다.
임 단장은 "협동로봇의 경우 한대당 1천만원 정도로 과거에 비해 가격이 많아 낮아졌다. 가까운 미래에는 인공인간도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로봇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컨셉으로 안내데스크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인공인간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헬로DD]
https://www.hellodd.com/news/articleView.html?idxno=92532
우리는 인간과 매우 닮은 로봇을 보면 호감을 느끼지만 어설프게 닮은 모습에서는 거부감을 느끼는 '불쾌한 골짜기 현상'을 겪는다. 사진은 행슨 로보틱스의 AI로봇 '소피아'다. 당신은 소피아를 보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 [사진=핸슨 로보틱스 유튜브]
우리는 인간과 유사성이 높은 로봇을 보면 호감을, 어설프게 닮은 모습에서 거부감을 느낀다. 이를 '불쾌한 골짜기 현상'이라 말한다. 이 한계를 뛰어넘으려면 인간과 유사성 높은 기술 구현이 필요하다. 현재 기술로는 어색한 표정, 인공적인 피부 등 뛰어넘어야 할 허들이 높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윤석진)가 불쾌한 골짜기를 뛰어넘는 '행동하는 서비스 로봇'개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공피부를 잘 붙여서 사람처럼 만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AR·VR기술을 융합하는 새로운 형식으로 구현한다. 임화섭 인공지능연구단장을 중심으로 KIST의 20여명의 박사들이 투입되는 '인공인간개발 프로젝트'다. 올 초 원내과제로 시작해 3+3년 과제를 수행한다.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로봇들은 AI기술로 똑똑하면서, 인간처럼 웃고 부드러운 피부를 가진 휴머노이드다. 하지만 로봇(하드웨어)과 AI(소프트웨어)융합은 기술적으로 쉽지 않았다. 핸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s)가 개발한 인간형 휴머노이드 로봇 '소피아', 삼성 '인공 인간' 네온 등이 개발됐지만 데모영상은 다소 연출된 부분이 있어 실제 활용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
KIST는 이 한계를 뛰어넘을 로봇을 꿈꾼다. 외형은 AR 글래스를 활용해 로봇에 내가 원하는 인공인간의 이미지를 씌우는 방식을 제안한다. 새로운 컨셉의 인공인간 개발이 AI와 로보틱스 기술에 얼마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화섭 단장 등(중간 체크셔츠) KIST 연구원들이 불쾌한 골짜기 현상'을 뛰어넘을 새로운 인공로봇 개발에 도전한다.[사진=김지영 기자]
◆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종업원 되는 세상 온다
"화장품 가게 앞에 놓여있는 AR안경을 쓰고 입장하면 서비스 로봇들이 내가 원하는 예쁘고 멋진 아이돌로 변신 하는거죠. 가까운 미래에는 우리가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것처럼 AR글래스를 다 가지고 다닐테니 더 활용도가 높아지지 않을까요."
임 단장은 AR안경을 통해 로봇이 특정인물로 바뀌고, AI기술로 행동패턴, 목소리 등을 분석하는 등 서비스를 하는 로봇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한 일본 업체는 AR로 실사형 사람이 증강된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인 바 있다. 완벽한 서비스를 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기술로 상용화까지는 되지 못했다.
임 단장은 인공인간 개발을 위해 KIST AI로봇연구소의 다양한 팀을 모았다. '인공지능연구단'에서는 ▲지능형 인공인간 생성 및 AR 인터랙션 기술 ▲사용자를 위한 환경지능 기술 전문가를, '지능로봇연구단'에서는 ▲바퀴형 다리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과 지능형 로봇핸드 ▲로봇을 위한 환경지능 기술 전문가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5m*5m안에서 서비스가 가능한 AI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그에 따르면 인공로봇은 몸을 움직이고 주변을 인식하며 사람과 대화하는 등 여러 동작을 수행하기 위해 고에너지와 고연산처리기능을 가져야한다. 이를 분배하기 위해 주변에 센서를 설치해 연산을 나눠진행할 계획이다. 5m*5m라는 한정적인 공간을 설정한 것도 센서 설치를 고려한 것이다.
다리는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바퀴를 함께 설치한다. 평지에서는 바퀴로, 계단 등 장해물에서는 다리로 걷는 형태가 될 예정이다. 손은 사람처럼 손가락으로 물건을 집게하는 것이 목표다. 최대 무게 4kg까지 들고 나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임 단장은 "우리는 사물의 특성에 따라 세게 집어야할지 살짝 잡아도되는지 판단한다. 로봇은 이런 판단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딥러닝을 통해 손가락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로봇을 보면 신기하다고 가까이 다가가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행동을 취해야한다' 입력되면 주변상황이 어떻든 움직이기 때문에 본인 몸체를 긁거나 주변사물을 쓰러뜨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부딪히면 멈추도록 센서를 장착한 협동로봇도 있지만 좀 더 안전한 인공인간을 개발하기 개선해야할 점이 많다.
이에 KIST는 부딪히기 전에 인지해 스스로 행동을 멈출 수 있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와함께 원활한 소통, 얼굴인식 등이 가능한 AI기술을 함께 탑재할 예정이다.
KIST AI로봇연구소 연구실 모습. 인공휴먼 연구를 위해 연구세팅 중이다.[사진=김지영 기자]
로봇 외형에서 풍길 수 있는 불쾌한 골짜기는 그동안 축적한 AR·VR기술을 융합한다. AR글래스를 쓰면 로봇에 내가 원하는 아이돌이나 배우 등 유명인의 모습을 씌울 수 있다. 유명인의 말투나 행동 등을 딥러닝으로 학습해 대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글로벌프론티어사업단 실감교류인체감응솔루션연구단을 이끌며 KIST가 축적한 현실과 가상융합을 위한 다양한 연구성과가 융합될 예정이다.
임 단장은 "협동로봇의 경우 한대당 1천만원 정도로 과거에 비해 가격이 많아 낮아졌다. 가까운 미래에는 인공인간도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로봇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컨셉으로 안내데스크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인공인간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