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첨단ICT로 '치안 지수' 높이자

2021-02-08

[디지털타임스]

http://v.media.daum.net/v/20170528181517422

여준구 KIST 로봇·미디어연구소장

여준구 KIST 로봇·미디어연구소장

'뛰는 범죄 위에 나는 과학 기술'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과학기술은 법의학이나 유전자 감식 등 과학수사 분야와 융합되면서 법과학을 놀랍도록 발전시켰고 수사기관의 범죄 대응능력을 향상시켰다. 미국의 TV 드라마 'CSI 과학수사대' 속 이야기는 더 이상 TV 속 가상현실이 아니다. 이미 경찰은 지문감식, DNA 분석, 영상분석 등의 '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해 중요 범죄사건을 해결하고 있다. 그 한 예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로봇·미디어연구소 김익재 박사팀이 개발한 '폴리스케치'를 들 수 있다. 이 기술은 한국인들의 얼굴 특징을 데이터베이스화해 3D 몽타주를 작성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나이 변화에 따른 모습을 추정 가능케 한다. 2016년에는 38년 전 실종된 어린아이의 사진을 기반으로 현재 나이를 반영한 몽타주를 작성해 중년이 된 실종자를 찾는데 성공했다.

(중략)

전 세계는 지금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진입했다. 생활치안 분야에서도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IoT, AR/VR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첨단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이런 첨단 기술들이 지금보다 고도화되고 최적화된다면 가까운 미래에 국민들의 치안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기술들이 미제로 남아있는 사건들의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과학기술과 생활치안의 만남은 국민이 갈망하던 평온하고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사회를 구현하는데 필수 요소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란 말이 있다. 국민 생활 속의 치안의 필요성, 수사기관이 느끼는 현장에서의 필요성이 과학기술계에 잘 전달된다면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될 수 있다. 국민, 경찰, 과학기술계 간의 더 많은 소통을 기대해 본다.